인터뷰어 졍혜진
인터뷰이 최OO(입시 만화·애니 미술학원 선생님)
Q. 소개 부탁해요.
- 저는 입시 만화·애니 미술학원에서 일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.
Q. 2020년 1월 이후 일터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?
- 세 차례정도 코로나로 인해 몇 달간 학원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실기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. 그 이외에 기본적으로는 마스크를 한 채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. 특히 코로나 이후 들어온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얼굴 전체를 보지 못한 학생도 생기더라구요.
Q. 일터 내 외부로 새롭게 하게 된 일들이 있나요?
- 아무래도 학원은 학교보다 코로나 상황에 있어서 더 예민한 편이예요. 굳이 비교하자면 공무원처럼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학교는 문을 닫으면 그만이지만, 학원 같은 경우 운영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는 입장이에요. 그래서 매일 내부 소독, 열 체크, 아이들의 자리 배치 등 굉장히 신경 쓰며 진행하는 일상적 방역관련 일들이 많아졌어요.
Q. 코로나 이후 나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?
- 일단 일상이라고 한다면 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. 저는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데, 9시 영업제한 이후 학원이 끝나는 10시인 일상적인 저녁식사 시간에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든 지점인 것 같습니다. 배달을 시켜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, 같은 메뉴라도 현장에서 먹는 음식의 맛과 질을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아요.
Q. 코로나 이후 나의 놀이문화는 어떻게 달라졌나요?
- 아무래도 지인들을 만나는 공간에서부터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. 밖에서 만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보니 주변에 저와 같이 혼자 자취를 하는 지인들의 집에서 만나는 일이 잦아졌어요. 그러면서 외부에서 만났을 때 좀 더 큰 몸짓과 목소리로 대화하고 즐겼던 것에서 집에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대화하는 등 모든 움직임과 동선이 축소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. 똑같은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모임의 인원도 제한되어 있다 보니 소수의 인원으로 소소한 대화들을 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. 확실히 전체적으로 모두가 침울해진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.
Q. 코로나 이후 듣게 된 새로운 소리(사운드)가 있나요?
- 이전에는 TV나 영상을 거의 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사람 소리가 아닌 매체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. 이전에는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자연스럽게 혼자 밥 먹는 시간이 워낙 많아 지다보니 밥 먹는 시간동안 보다보다 볼 것이 없어지면서 소비하는 콘텐츠들이 굉장히 많아진 것 같아요.
Q. 코로나 이후 하게 된 새로운 동작(움직임)이 있나요?